부모님을 잃고 홀로 남겨진 후 마음의 벽을 쌓던 내게 조부는
자신이 후원하는 동물원에 가서 밝았던 예전의 모습을 되찾으라 했다.
하지만 거긴 내가 잃어버렸던 웃음으로 가득 찬 세상.
사람들 사이에서 웃는 법도, 대화하는 법도, 모두 잊어버린 난
그 낯선 따스함을 견딜 수가 없어 멀리
도망치려 했다.
그런데 그때, 부드럽게 미소짓는 한 남자가 날 붙잡았다…….
“난 나갈 거예요. 나가기 위해서 무슨 짓을 할지 몰라요, 나.”
모든 것을 품어 주는 커다란 숲 같은 사육사, 윤태림
상처 입은 동물을 돌보며 안쓰러움을 느낀 적은 많았지만
아픔이 서린 눈빛에 심장이 저려 온 건 처음이었다.
그러나 경계심 가득한 암갈색 눈동자 속에
누군가의 온기를 갈구하는 마음이 보인 순간,
내 속에 한 가지 소명과도 같은 생각이 자리 잡았다.
그녀 안에 차곡차곡 쌓여 굳어진 슬픔을 모두 녹여 주고 싶다고…….
“같이 노력해 보자. 내가 행복하게 해 줄게.”
짓눌린 삶의 그늘 아래서 방황하던 한 여자와
상처투성이인 그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픈 한 남자,
이 두 사람이 마주치던 그때, 행복이 움트는 소리가 들려왔다.
▶목차
프롤로그
1. 로드 킬
2. 호랑이 아니고 여자
3. 하마 똥
4. 위기의 코요테
5. 작은 것들의 의미
6. 어린 야수
7. 길고양이 대오, 길바닥 범호
8. 침팬지는 분노한다
9. 도망자
10. 모글리의 정원
▶작가 소개
이화
지극히 평범한 나란 사람도 이름 앞에 수식어를 붙일 수 있다면
글이나 말 가운데 은밀한 대목이란 뜻의 ‘은짬’을 붙이고 싶다.
지루한 일상에 로맨틱한 한 방을 날리고 싶은 romantic punch ‘은짬 이화’
‘주키퍼’ 후속, ‘나의 로켓에 너를 태우고’ 집필 중.
‘두 번째 남자’, ‘은계의 나라’ 구상 중.
▶ 종이책 출간작
건넛집 너구리
부활, 신데렐라
선택
꽃순이를 아시나요
별과 같이 살다
달콤한 오해
블루 토마토
▶ 신영미디어 출간작
달콤한 오해
블루 토마토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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