악흥의 순간 1

고라니 지음
동아 | 2023/11/01
ISBN : 979119845079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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목차
[1권] 1 2 3
 
 
책소개
‘아무 생각 하지 마. 시키는 대로, 하라는 대로, 그저 숨죽여 살아.’

저택의 총괄 실장, 서화음. 설화관에 있는 이들의 감정 쓰레기통으로 지내 온 지 4년.
이건 가진 것 하나 없는 제게 이 세상을 살아가는 생존 전략이자 거친 세상을 버틸 자기 최면이었다.
그래서 생각하지 않았다. 시키는 대로, 하라는 대로, 그저 숨죽여 살았다.
차악이라고 생 각했던 선택에 도리어 발목을 잡혀 버리기 전까지는.

“안 궁금해요?”
“…….”
“내가 왜 이렇게 서 실장 몸에 집착하는지, 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서 실장하고 침대에서 뒹굴고 싶어 하는지, 왜 안 묻느냐고.”

휘몰아치는 겨울바람처럼, 차갑고 쓸쓸하지만 온 순간을 절정으로 꾸미는 남자를.
머리를 찡하게 울리는 강렬함이, 매 순간 절정으로 치닫게 하는 쾌락적인 음률이, 일방적이면서 폭력적인 악상을 닮은 이 남자를… 사랑하지 않을 자신 있었다.
그런데 유난히 추운 올겨울, 어울리지도 않게 사람의 온기가 아쉬웠던 걸까.

“떨려요. 부회장님을 볼 때마다… 설레요.”

겨울 새벽의 찬 이슬을 맞으며 그를 만나러 가는 길을 사랑하게 돼 버렸고,

“내가 결혼한 후에도 서 실장과 내 관계에 변함은 없어요.”

그 사랑은 길을 잃고야 말았다.